눅24:13-35 “절망에서 희망으로” 2022년 4월17일

● 십자가와 부활 여행

인생은 나그네입니다. 이 땅에 태어나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은 낯 설은 세상을 지나가는 나그네입니다. 그 종착역 어디입니까? 묘지요 죽음입니다. 인간의 삶은 결국 사망을 향해가는 길고 긴 행렬입니다.

여러분, 인생 종착역에서 돌아갈 고향이 있으십니까?

우리 인생 길은 영원한 세계에 계신 하나님께로 가는 여정속의 나그네들입니다.

 나그네는 어떤 사람들입니까?

① 나그네는 지나가는 길에 미련을 두지 않습니다.

나그네가 지나가는 길에 너무 큰 미련을 둔다면 여행을 계속할 수가 없습니다. 세상은 다리! 지혜로운 자는 다리를 건너갈 따름이지 그 위에 집을 짓지 않습니다. 곧 철거해야하기 때문입니다.

② 나그네는 지나가는 길에 서서 너무 많은 욕심을 가져서도 아니 됩니다.

왜요? 짐이 많으면 그 여행이 힘들고 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③ 나그네는 영원한 천국에 소망을 갖습니다. 그것만이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소망을 주는 가장 위대한 이야기는 예수님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죄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져 지옥의 길로 가는데, 이러한 우리를 건지셔서 생명의 길로 인도하여 영원한 부활생명을 주신 일 때문입니다.

■ 본문말씀

예루살렘에서 서쪽으로 약10km쯤 엠마오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지금 예수님의 두 제자가 실망과 슬픔에 젖어 황혼녘에 엠마오를 향해 길을 가고 있습니다.

 가면서 무슨 대화를 나눕니까?

절망적인 슬픈 대화입니다. 인생고락 간 이야기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일어난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예수를 사형판결에 넘겨주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고요. 우리는 예수가 우리를 외세로부터 구원할 자라고 기대하며 따라다녔는데 이제 물거품이 되었다고요. 무덤에 가봤는데 시체마저도 사라져버렸다고요. 그래서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옛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요. 낙향하는 길이라고요.

♣14절>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 하더라”(19~24절)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모든 게 끝장났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기대가 완전 무너졌습니다. 산 소망이 완전히 끊어진 것입니다. 더 이상 소망이 없습니다.

(1) 함께합니다(15절) _끼어드는 길손! 그는 예수님이십니다.

바로 이때 낯선 길손 한 사람이 나타나 끼어들어 두 제자와 동행을 합니다.

♣17절>“길가면서 서로 주고받는 이야기가 무엇이오?” “예수에 관한 일이지요. 그런데 그건 왜 묻는 거요?”

♣25절~27절> 이 길손은 두 제자에게 성경 말씀을 풀어 주며,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더디 믿는 자들이여 / 그리스도(메시야)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모든 성경이 예수 자신에 관한 내용임을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한마디로 십자가에 죽어야 할 이유를 설명하는 거죠. “구원받을 백성을 위하여 대신 죄 값을 지불하는 죽음”이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이것은 구약에서 예언한 대로 이루지는 일이라고 설명해줍니다(요5:39). 말하자면 말씀의 성취입니다.

이 두 제자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은 성경을 풀어주신 것입니다, “말씀대로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약속의 말씀대로 이루어졌음을 말씀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받습니까?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그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보이는 부활의 모습을 보고 믿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부활의 모습을 보고자하는 마음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보여주고자 하신 것이 아니라 약속된 말씀을 하시고 그것이 십자가로 이루어졌음을 알리고 믿게 하시는 것입니다.

(2) 교제합니다(30-32절)_우리도 주님과 깊은 말씀의 교제가 있기를 바랍니다.

어느덧 발길은 엠마오에 다 달았고 날은 이미 저물었습니다. 저녁 식사나 함께 하자고 하여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하는데 낯선 길손과의 식탁교제 속에서 두 제자는 영안이 열리게 됩니다.

♣31절> 길손이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눈이 밝아졌다

(오늘 우리도 떡과 잔을 가지고 주님의 죽으심을 기념하려고 합니다. 성찬에 모두 참여하셔서 주님의 살과 피를 나누면서 생명의 교제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그들의 눈을 밝게 해주신 길손은 그 자리를 떠나 또 다른 절망 속에 있는 자들을 찾아가셨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두 제자는 그때에서야 바로 조금 전에 함께한 길손이 예수님이심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면서 탄성을 지르며 말합니다.

♣32절>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아!, 방금 그분!” "말씀대로 죽으셨다가 부활하셨구나.“

여기서 우리는 이런 질문이 듭니다.

예수님께서 왜 이 두 사람에게 부활하신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시지 않고 사라져버린 것일까?

우리 생각엔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며 믿으라고 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보고 믿는 것이 믿음은 아닙니다.

♣요20:29>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3) 돌아갑니다(33절)_희망을 안고 되돌아갑니다.

"아니, 우리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자“

공포와 절망, 불안과 낙심에 쌓여 엠마오로 내려갔던 제자들은 희망과 용기, 기쁨과 감격을 안고 지금 예루살렘을 향해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렇게도 무거웠던 발걸음이 어쩌면 이렇게도 가볍더란 말입니까? 여기까지가 엠마오 도상에서의 두 제자 이야기!!입니다.

● 다시 이야기 속으로

그러면 여기서 이야기 속으로 다시 들어가 보겠습니다. 처음에 두 제자들이 실의에 빠져 엠마오로 가는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 엠마오로 가는 길 : 방황, 낙심, 절망의 길

여기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의 발걸음은 어떠한 발걸음일까요?

아직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지 못한 인생들의 발걸음 상징합니다.

(1) "엠마오"라는 말은 "모른다. 알지 못하는 길"이라고 표현입니다. 엠마오 길은 불확실한 길. 방황의 길. 방탕의 길입니다.

(2) 엠마오의 길은 "내려가는 길" 이었다고 말합니다. 엠마오 길은 낙심의 길. 실의와 절망의 길.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길이었습니다.

(3) 엠마오의 길은 “슬픔의 길”이리고 합니다. 그 길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어,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하여, 목 놓아 울 수밖에 없는, 눈물의 길, 슬픔의 길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인생은 어차피 너도 나도 나그네!, 엠마오로 내려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인생길은 슬픈 대화의 길입니다. 예수 없는 인생의 종착점은 너도 나도 죽음뿐입니다.

● 사람들은 일생동안 무엇을 잡으려고 발버둥 치며 살아갑니다. 사람이 평생 잡아도 남는 것은 허무와 죽음 밖에. "잡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고백은 인생의 현실이요 실존입니다.

◎그러나 약속대로 오셔서 하나님의 뜻을 완성하신 예수님을 만나면?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이 엠마오 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이 절망의 길, 슬픔의 길, 죽음의 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사실, 이 죽음의 문제는 인간이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고 오직 하나님만이 해결하실 수 있는 영역입니다.

먼저 엠마오로 내려가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먼저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길 잃은 양을. 병든 자를. 죄인의 집을 찾아 오셨습니다. 낙망한 제자들에게도 사역을 완성하신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우리에게도 주님이 찾아오셔서 지금 이곳에 계십니다. 실망과 낙심, 불안과 공포, 근심과 걱정, 죽음의 인생길의 방황은 십자가에서 죄 문제를 해결하시고 사망권세를 깨뜨리시고 승리하셔서 부활로 승리를 확증해주시는 주님을 만나면 끝이 납니다. 새로워집니다.

✔여러분, 십자가로 승리하시고 부활하신 주님이 낙망가운데 있는 제자들에게 왜 찾아 왔을까요? 아니, 우리를 찾아오셔야만 합니까?

그 해결의 실마리가 다음 구절에 있습니다.

36절>“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샬롬~ ”

사망과 두려움 속에서 떨고 있는 우리들에게 평강을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생명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죄 때문에 신음하는 우리들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화목 제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십자가의 피로 원수 되었던 관계에서 화평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골1:20).

◎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길 (회개/회심) : 다시 하나님 앞으로

엠마오 도상! 그곳은 웅크리고 앉아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닙니다. 주님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입니다. 유턴(U turn!)하는 회개의 자리입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모르면 다 떠납니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잘났다고 각기 제 길을 갑니다. 이러한 자들을 찾아오신 주님을 만나면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33절> "곧 그 때로“ 일어났습니다. 머뭇거리지 않고 즉시 되돌아갔습니다. 우리도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기회가 지나기 전에 새로워져야 합니다.

✔ 어디로 돌아갔습니까? 예루살렘입니다.

예루살렘은 "평화의 터전"/하나님이 계신 곳/하나님이 백성들을 날마다 만나주시는 곳입니다. 엠마오 가는 길은 서쪽으로 가는 길,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은 동쪽으로 가는 길. 해지는 곳에서 해 뜨는 곳으로/절망을 떠나 희망으로, 낙심을 떠나 기쁨으로 가는 길입니다. 예루살렘은 주님의 십자가가 있는 곳이요, 성전이 있는 곳이요, 믿음 공동체, 사랑공동체, 아름다운 이웃인 -하나교회가 있는 곳입니다.

● 평강의 주님과 함께 영원한 부활생명으로 삽시다!

평강을 주시는 부활의 주님은 십자가 복음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내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는 한, 부활의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십자가를 통해서만 초청하시기 때문입니다. 죽음과 멸망을 가져다주는 모든 사탄과 마귀는 십자가에서만 패배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승리의 비밀은 바로 이 십자가에 담겨있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복음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이루신 이야기입니다. 얼마나 기쁜 승리의 복음입니까? 이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길, 부활생명의 길은 십자가로 통하게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십자가를 통한 부활에 이르기를 소망합니다. 아멘.